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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최원준 5이닝 1실점 '반등 성공'…부상 방지 차원에서 61구 조기 교체

지난 등판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최원준(두산 베어스)이 3주 만에 호투로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최원준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긴 이닝을 소화했던 건 아니나 최소 실점으로 5이닝 이상을 지켜 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마쳤다.최원준은 지난해까지 두산의 국내 에이스였다. 3년 동안 30승을 기록, 이 기간 2년 연속 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에 힘을 보탰고 9위로 떨어진 지난해 역시 마운드 중심을 지켰다. 그러나 1일까지 올 시즌 15경기 2승 8패 평균자책점 5.45로 경험하지 못한 부진에 빠졌다. 승운도 없었지만 이전까지와 달리 빅 이닝 위기에서 번번이 무너졌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7월 27일 롯데 자이언츠전 역시 그랬다. 2이닝 무실점으로 출발했으나 3회 대거 5실점하며 결국 5이닝 6실점으로 마무리했다.1일 대전 한화전에서 곽빈의 7이닝 1실점 호투로 불펜을 아낀 상황. 이승엽 감독은 2일 최원준이 자신의 역할만 해준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봤다. 이 감독은 "선발 최원준이 5이닝 이상 막아주면 아주 좋을 것 같다. 지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며 "오늘은 양의지와 호흡을 맞추니 좋은 경기를 보여주면서 5이닝 이상 막아준다면 주축 불펜들이 뒤를 막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최원준도 그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1회 김태연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노시환과 채은성으로 이어지는 한화 중심 타선을 뜬공으로 막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는 깔끔했다. 선두 타자 문현빈을 2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더니 하주석은 3구 삼진, 이진영은 4구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3회 1사 후 박상언에게 2루타를 맞긴 했으나 이후 두 타자를 모두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3회 초 두산의 선취 득점으로 승리까지 기대할 수 있었으나 최원준 역시 일격을 허용했다. 그는 4회 말 첫 타자인 홈런 1위(21개) 노시환을 땅볼로 잡았으나 후속 타자 채은성에게 동점포를 맞았다. 초구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들어갔고, 놓치지 않은 채은성이 이를 왼쪽 담장 너머로 넘겼다.총 세 차례 장타를 허용하고도 5회까지 제 임무를 했다. 선두 타자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준 최원준은 후속 타자 오선진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앞서 장타를 쳤던 박상언을 장기인 하이패스트볼로 잡아냈고, 후속 타자 정은원을 3구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총 투구 수는 61구. 더 길게 갈 수 있었으나 마운드를 내려갔다. 부상 방지 차원이다. 이날 5회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에 돌아간 그는 옆구리 근처가 다소 불편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두산은 "우측 등쪽에 결림 현상이 있어 보호 차원에서 최원준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최원준이 내려간 마운드는 롱 릴리프 김명신이 이어 받았다. 김명신이 6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경기는 6회 말 1-1 팽팽한 흐름 속에 이어지고 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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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에 최고참 중책, '내야 사령관' 김지찬의 성장통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지찬(22)의 어깨가 무겁다. 프로 4년차인 그에게 지금은 베테랑 선배들로부터 배워가며 성장할 시기다. 그런데 김지찬은 현재 팀에서 내야 사령관 역할을 맡고 있다.현재 삼성 내야진에서 가장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는 김지찬이다. 1루수 오재일(37)이 1군에서 말소된 가운데, 유격수 이재현(20)과 3루수 김영웅(20)은 프로 2년차에 불과하다. 번갈아 1루 수비에 투입되는 웬만한 선배 선수들보다 김지찬의 출전 경기 수가 더 많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김상수(33·KT 위즈) 이원석(37·키움 히어로즈) 오선진(34·한화 이글스) 등 선배들과 호흡하며 성장했던 김지찬은 올해 이들이 다 떠나면서 ‘소년 가장’ 신세가 됐다. 어린 나이에 더 어린 후배들을 리드해야 하는 상황이 여간 버거운 게 아니다. 설상가상 김지찬은 지난 5연패 기간 중 실책을 3개나 기록하며 잔뜩 위축 됐다. 지난 두 달 동안 47경기에서 단 2개의 실책만을 범했던 그가 연패의 부담을 이기지 못한 거로 보인다. 임무가 막중한 상황에서 자신의 실책까지 연달아 나오니 김지찬의 부담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수비의 달인’ 선배들이 나섰다. '국민 유격수'였던 박진만 삼성 감독과 손주인 수비 코치가 김지찬 기 살리기에 나선 것. 18일 수원 KT전을 앞두고는 박 감독이 이재현과 김지찬을 불러 “실수해도 좋으니 눈치 보지 말고 하라”고 다독였다. 덕분에 자신감을 찾은 김지찬은 단 한 개의 실책 없이 수비 임무를 마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어려운 팀 환경 속에서 김지찬은 성장통을 겪고 있다. 하지만 승리를 향한 강한 집념으로 이겨내고 있다. 18일 경기에선 그의 무릎이 피로 빨갛게 물들기도 했다. 그는 “도루 하다가 나온 피다. 계속 까져서 약해진 부위”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지찬은 "힘들지만 앞으로도 거침없이,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더 많이 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3.06.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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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157㎞·154㎞ 쾅쾅!' 문동주-김서현 동반 성공, 한화도 웃었다

한화 이글스가 문동주(20)-김서현(19) 두 광속구 영건의 활약에 힘입어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6-2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승률 0.333(9승 18패 1무)를 기록하며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투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문동주가 5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은 가운데, 김서현, 김범수, 정우람, 강재민, 박상원으로 이어진 필승조가 나머지 4이닝을 비자책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5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문동주는 지난 4월 6일 삼성전 승리(5이닝 무실점) 이후 4경기 만에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최근 세 경기에서 잘 던지고도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한 문동주는 이날 모처럼 타선의 5득점 지원을 받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이날 문동주의 최고 구속은 157㎞/h까지 찍혔다. 문동주는 1회 선두타자 볼넷과 내야 안타 및 적시타로 실점하며 흔들렸으나, 이후 4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달성했다. 6회엔 문동주의 뒤를 이어 김서현이 올랐다. 김서현도 선두타자 조용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알포드와 강백호 중심타선을 연속 삼진으로 막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이후 문상철까지 3구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 제 역할을 다했다. 이날 김서현의 최고 구속은 154㎞/h가 나왔다. 두 선수의 동반 출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18일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전에 동반 출격해 팀의 대승(10-2)을 이끌었던 두 선수는 4월 30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선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실점(문동주 6이닝 4실점)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일주일 뒤인 7일 대전 KT전에선 두 선수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하면서 팀의 미래를 밝혔다. 한화는 0-1로 끌려가던 3회 말 선두타자 이진영, 오선진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유로결의 희생플라이와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4회엔 이진영과 오선진, 유로결이 3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2점을 더 올리면서 쐐기를 박았다. KT는 이날 패배로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17패(8승 2무)를 기록, 승률 0.320으로 순위가 추락했다. KT는 2019년 5월 이후 4년 만에 최하위 수모를 맞았다. 윤승재 기자 2023.05.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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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되니까" 국민유격수의 자신감 불어넣기, 삼성의 곳간도 채워진다

걱정만 가득했던 삼성 라이온즈 야수진이 확 달라졌다. 자유계약선수(FA) 선수들의 이탈과 부상 선수들의 발생으로 걱정이 앞서야 할 시기지만, 삼성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얼굴들이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우려를 지워가고 있다. 삼성은 현재 시범경기 1위를 달리고 있다. 12경기에서 10승 2패 승률 0.833, 8연승의 고공행진으로 시범경기를 지배 중이다. 시범경기에선 보기 드문 투·타 조화가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완전체는 아니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다. 핵심 내야수였던 김상수(33)와 오선진(34)이 FA로 팀을 떠난 가운데, 영입은 김상수의 보상선수로 김태훈(27)을 받았다. 또 캠프와 시범경기에선 주전 내야수 김지찬(22)이 부상으로 낙마했고, 핵심 리드오프이자 중견수인 김현준(21)도 손목 골절로 3개월 이탈이 확정됐다. 최근 수년간 얇은 선수층이 화두에 올랐던 삼성으로선 또 한 번 그늘이 드리워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새로운 얼굴들로 위기를 헤쳐 나가고 있다. 그 중심엔 이성규(30) 김동엽(33) 김태훈, 김재상(19)이 있다. 이적생 외야수 김태훈과 신인 내야수 김재상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삼성의 걱정을 덜어내고 있는 가운데, 잦은 부상으로 삼성의 ‘아픈 손가락’이 된 이성규, 김동엽 등 베테랑 외야수들이 부활의 날갯짓을 한 것이 고무적이다. 이성규는 5번의 아치로 시범경기 홈런 1위를 달리며 고공행진 중이다. 시범경기 초반엔 대타로 나서 장타를 펑펑 때려내다 김현준의 부상으로 주전 중견수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타율도 0.345에 OPS(출루율+장타율)도 1.284에 달할 만큼 성적이 뛰어나다. 김동엽 역시 지난 20일과 21일 경기에서 멀티안타와 홈런,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이 이들을 바꿔놓았을까. 바로 ‘자신감’이었다. 그리고 이들 뒤엔 박진만(47) 삼성 감독의 믿음이 있었다. 지난해 2군 감독 시절부터 이들을 꾸준히 지켜보고 지도한 박진만 감독은 “죽어도(삼진당해도) 좋으니 네 스윙을 해라”고 끊임없이 주문했다. 1군에 와서도 박 감독의 믿음은 계속됐고, 박한이(44) 타격코치의 기술적 조언이 더해졌다. 사령탑의 믿음 속에 이성규는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김동엽은 자신의 타격폼을 정립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새 얼굴’을 향한 믿음도 마찬가지다. 지난 19일 KT전에서 나온 김재상의 주루사 반응이 그랬다. 당시 희생번트와 함께 2루로 달리던 1루주자 김재상은 3루에 야수가 없는 것을 보고 추가 진루를 노리다 비명횡사했다. 다소 무리가 있었던 주루였지만, 돌아온 더그아웃에선 환호와 격려가 가득했다. 오히려 박진만 감독은 “죽어도 된다. 젊은 선수인 만큼 적극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며 신인 선수를 격려했다. 사령탑의 응원을 받은 김재상은 이후에도 주루와 수비에서 과감한 모습으로 삼성 내야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어색하고 주눅이 들 법한 1군 무대에서 김재상이 자신의 플레이를 과감하게 보여줄 수 있었던 데엔 사령탑의 믿음과 응원이 있었다. 이적생 김태훈도 감독의 믿음 속에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으며 만개했다. 사령탑의 믿음은 선수들의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삼성이 그토록 원하던 선수층 강화로 연결됐다. 시범경기의 고공행진이 단순히 성적만이 아닌 내실 다지기의 결과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넉넉해진 삼성의 곳간이 새 시즌 삼성의 고공행진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3.03.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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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상→강준서, ‘최강야구’ 아기사자들 속속 콜업…박진만표 경쟁체제 가열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에 입성한 지 15일. 삼성은 이 짧은 시간 동안 벌써 세 명의 선수를 콜업했다. 지난 9일 내야수 김재상(19)을 2군에서 콜업한 데 이어, 11일엔 내야수 강준서(23)를, 12일 주니치전엔 윤정빈(24)을 1군으로 불러 실력을 점검했다. 이중 김재상과 강준서는 올 시즌 신인이다. 김재상은 지난해 열린 202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삼성의 부름을 받았고, 강준서는 5라운드 전체 48순위로 푸른 색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입성의 꿈을 이룬 바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두 신인을 과감하게 콜업했다. 당초 신인들을 1군 캠프에 데려가지 않았지만, 가능성을 시험하고 내부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2군 캠프(이시카와)가 1군 캠프(아카마)와 차로 15분 거리에 있다는 점도 결정을 가능케 한 요소였다. 지난해 감독대행 시절부터 ‘내부 경쟁’을 강조했던 박진만 감독의 경쟁체제가 시작됐다. 경기상고를 졸업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김재상은 지명 당시 “컨택이 좋고 중거리형 타격 파워를 보유하고 있다. 어깨가 강하고 송구도 정확하며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삼성의 선택을 받았다. 동의대 출신 강준서도 활용폭이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야 전 포지션은 물론, 내야 수비도 가능하다.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과 주루에서도 구단으로부터 “컨택 능력과 주루 센스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미래를 기대케 했다. 두 선수의 콜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은 지난 겨울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와 오선진을 타팀으로 떠나 보내며 내야진에 공백이 생겼다. 외야진도 대주자·대수비 자원이었던 김성표가 방출되고 박승규도 입대해 선수층이 얇아진 상황. 유틸리티 플레이어에 주루와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두 루키의 합류는 박진만표 경쟁체제를 더 가열시킬 전망이다. 한편, 두 선수는 프로 입단 전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야구팬들의 눈도장을 일찌감치 찍은 바 있다. 당시 청소년 야구대표였던 김재상은 유희관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강준서는 동의대 리드오프로서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자랑하며 최강야구 선배들과 팬들을 홀린 바 있다. 예능이지만 진지하게 임한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들은 이제 ‘아기사자’로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고자 한다. 두 신인이 삼성에서도 최강야구에서의 임팩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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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예고' 롯데, FA 영입 끝나지 않았다…박세웅→유강남 다음은?

롯데 자이언츠의 FA(자유계약선수) 영입 추진은 계속된다. 롯데는 21일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을 4년 총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34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영입했다. 2018년 강민호를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보낸 후 안방 공백을 실감한 롯데는 확실한 주전급 포수를 데려왔다. 이제는 안방 고민에서 해소됐다. 이미 실탄은 넉넉하게 마련해 놓았다. 롯데는 10월 말 롯데지주의 19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 이 금액을 모두 선수 영입에만 쏟아부을 순 없겠지만, 부채 비율 개선 및 이자 비용 을 절감하고서도 남는다. 롯데는 모그룹의 지원을 등에 업고 2023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큰 손으로 군림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최근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데다 혹독한 '연봉 다이어트'를 시도해 샐러리캡에 여유가 있다. 롯데는 이에 대한 첫 행보로 박세웅과 FA에 준하는 다년 계약(5년 총액 90억원)을 체결했다. 이번에는 유강남의 영입으로 포수 영입 숙원을 해소했다. 포수 영입을 마쳤으니 다음은 내야 보강이 시급하다. 2루수는 안치홍, 3루수는 한동희로 비교적 주전이 확고하다. 이대호가 은퇴한 가운데 주전 1루수로는 정훈이 있다. 전준우와 안치홍을 비롯해 이호연과 김민수까지 1루수를 맡을 수 있다. 반면 유격수 자리는 불안하다. 2022시즌 딕슨 마차도와 재계약을 포기한 뒤 유격수 문제가 지적되자 방출 선수 박승욱을 데려왔다. 올 초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이학주를 영입했다. 그러나 마차도의 공백을 메우기엔 공·수 모두 역부족이었다. 두 선수 모두 두 자릿수 실책으로 안정감이 떨어졌다. 수비 이닝 대비 실책이 적은 편이 아니었다. 이학주가 타율 0.207, 박승욱이 0.227로 부진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노진혁과 김상수, 오선진, 신본기 등 4명 정도다. 다만 신본기는 KT 위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보낸 터라 다시 데려오기 힘들다. 오선진은 기존 자원과 비교해 특별한 비교 우위가 없다. 롯데가 노릴 만한 자원은 노진혁과 김상수로 좁혀진다. 노진혁은 유격수로 뛰며 장타력까지 갖췄고, 김상수는 유격수와 2루수 수비 검증을 마쳤다. 롯데 관계자도 "내야 FA 위주로 보고 있다. 추가 영입 시도는 끝나지 않았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포수들의 몸값이 예상보다 훨씬 오른 데다, 하주석의 음주 운전 등 내야 FA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면서 영입 비용 변수가 생겨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11.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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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불펜 방화...'7연패 수렁' KIA, NC에 1.5G 차 추격 허용

KIA 타이거즈가 7연패에 빠졌다. 5위 수성이 위태롭다. KIA는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6-9로 패했다. 4회까지 호투하던 선발 투수 이의리가 5회 초 투구에서 흔들리며 4점을 내줬다. 이전 6경기에서 12득점에 그치며 가라앉았던 KIA 타선은 모처럼 집중력을 보여주며 5-4로 역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또 뒷문이 흔들리며 재역전을 허용한 뒤 리드를 되찾지 못했다. KIA는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7연패에 빠졌다. 시즌 62승 1무 67패로 리그 5위를 지켰지만, 이날 고척 원정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5-1로 승리한 6위 NC(58승 3무 66패)에 추격을 허용했다. 이제 KT와 NC의 승차는 1.5경기까지 좁혀졌다. KIA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9월 출전한 15경기에서 1할(0.172)대 타율에 그친 1번 타자 박찬호에게 휴식을 줬고, 류지혁을 그 자리에 포진했다. 역시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31로 부진했던 이창진 대신 간판타자 최형우를 선발 좌익수, 그가 주로 맡던 지명타자(DH)엔 9월 타율 0.333를 기록했던 고종욱을 내세웠다. KIA는 선취점을 내줬다. 4회까지 잘 던지던 선발 투수 이의리가 5회 초 갑자기 흔들렸다. 1사 2루에서 오선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고, 김태군과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위기에서 강한울에게 가운데 외야로 빠져나가는 안타까지 맞았는데, KIA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0-4로 밀린 KIA는 바로 반격했다. 타선이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어진 6회 초 공격에서 박동원과 김석환이 삼성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에게 연속 안타, 김도영이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나선 류지혁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높은 코스 체인지업을 골라내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KIA의 첫 득점을 이끌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고종욱은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 좌전 적시타를 치며 KIA의 추격을 이끌었다.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준 효과가 있었다. KIA는 중심 타선으로 이어진 득점 기회에서 나성범과 소크라테스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최형우가 땅볼로 타점을 만들어내며 5-4로 역전했다. 후속 김선빈과 박동원이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그러나 불펜이 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팔꿈치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온 셋업맨 전상현이 6회 말 등판했지만, 오재일과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이원석에게 볼넷까지 내주며 만루에 놓였고, 김지찬과 강민호에게 각각 희생플라이와 적시타를 내줬다. KIA는 지난 1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5-5 동점이었던 연장 10회 초, 역시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한 셋업맨 장현식이 역전 적시타를 내준 바 있다. 후반기 내내 부진하던 불펜진이 7연패 기로에서도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 KIA는 6회 말 스코어가 이어진 8회 초 공격에서 고종욱과 최형우가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지만, 대타 김호령이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불펜 투수 이준영과 김재열이 무너지며 3점을 더 내줬다. 오승환을 상대한 9회 공격에서 1득점에 그쳤다. NC는 키움을 상대로 2연패를 끊어냈다. 3회 초 정진기가 키움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쳤고, 고척돔에서 타율이 낮았던 간판선수 양의지가 이어진 1·2루 기회에서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NC 선발 김태경은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진도 키움의 추격을 실점 없이 막아다. NC는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고 있고, KIA는 시즌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다. 5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안희수 기자 2022.09.18 17:55
프로야구

'선진 시민'에서 '소금 선진'으로

삼성 라이온즈 오선진(33)이 '선진 시민'에서 '소금 선진'으로 거듭나고 있다. 오선진은 지난 3일 공로시민 표창장을 받았다. 한 달 전 상습 절도범을 잡아 신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인이 차량에 둔 가방을 도난당하자, 그는 중고 거래 앱에서 동일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찾아냈다. 구매 의사를 밝힌 후 판매자를 만나 가방의 출처를 추궁했다. 오선진은 도망가는 판매자를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오선진은 "인생을 살면서 쉽게 받기 힘든 표창장을 받았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상까지 주셔서 기분 좋다"며 웃었다. 이 선행이 알려진 뒤 그는 '선진 시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오선진은 2008년 2차 4라운드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15년 차 내야수다. 하지만 규정타석을 채운 건 2012년과 2019년 두 번뿐이다. 나머지 시즌엔 주로 백업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6월 이성곤과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현재 삼성의 주전 유격수가 오선진이다. 옆구리 부상으로 4월 19일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5월 중순 복귀해 꾸준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실책은 6개. 그는 "어릴 적부터 수비에 욕심이 많다. 생각보다 실책이 많아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은 올해 초 이학주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보냈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뛴 김지찬은 2루로 옮겨 공격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인 이재현은 오선진이 빠진 사이 반짝 활약을 펼치다가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 이런 가운데 오선진이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며, 내야 중심을 지키고 있다. 오선진은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이 0.239(2455타석)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8일 기준으로 타율 0.286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도 0.400로 높은 편이다. 그는 "지난해 삼성으로 옮겨와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도 치르고, 절도범도 잡았다. 또 표창장도 받았다"며 "(삼성이) 나와 잘 맞는 것 같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연장 11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행운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삼성은 연장 11회 3점을 보태 7-4로 이겼다. 오선진의 출루가 승리의 발판을 놓은 것이다. 8일 경기 역시 1-1로 동점이던 5회 초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해 이해승의 적시타 때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런 활약으로 그에게 '소금 선진'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오선진은 "'소금 선진'이라는 별명이 가장 마음에 든다. 소금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상습 절도범을 검거한 뒤 주변 사람들에게서 연락을 많이 받았다. '야구 잘한다고 기사가 나와야지 왜 도둑을 잡아 뉴스가 됐느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앞으로 표창장 기사보다 야구를 잘한다는 기사가 많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2.06.09 05:10
야구

돌아온 에이스, 원태인 '7이닝 무실점 8K' 호투

지난해 에이스로 도약했던 원태인(22·삼성 라이온즈)이 올 시즌 첫 호투로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원태인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시속 150㎞의 직구(57구)에 커브(10구)와 체인지업(15구)을 고루 던졌다. 2-0으로 앞선 8회 초 마운드를 내려가며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3.06 14승 7패로 에이스급 호투를 펼쳤던 원태인은 올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지난 5일 두산전에 등판한 그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은 달랐다. 전 경기 6득점을 기록하고 2연승을 챙겼던 한화 타선을 깔끔하게 제압했다. 1회 삼자범퇴로 출발한 원태인은 2회 초 존 가운데 높은 곳으로 몰린 체인지업을 맞고 첫 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하주석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도 삼자범퇴로 마친 원태인은 4회 이날 경기 첫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 타자 최재훈에게 안타를 허용한 그는 이날 전까지 타율 1위를 기록 중이던 마이크 터크먼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낮게 제구된 시속 147㎞에 터크먼은 꼼짝없이 얼어붙은 후 돌아서야 했다. 대신 4번 타자 노시환을 잡지는 못했다. 노시환은 원태인이 던진 초구 시속 145㎞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쪽 2루타로 한화의 첫 장타를 기록했다. 1사 2, 3루 실점 위기였지만 수비의 힘으로 극복했다. 원태인은 후속 이성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유격수 오선진이 빠른 송구로 홈을 노리던 최재훈을 잡아냈다. 이어 김태연이 쳐낸 안타성 타구는 2루수 김상수가 다이빙 캐치를 통해 아웃으로 바꿔냈다. 수비 도움으로 위기를 탈출한 원태인은 남은 이닝을 안타 없이 마무리했다. 5회와 7회 각각 1볼넷만 허용했을 뿐, 6회 삼자범퇴를 포함해 남은 세 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막으며 7이닝 소화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대구=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4.12 20:51
야구

LG와 교감한 서건창 FA 미신청, 결국 1년 미루기로

서건창(32)이 개인 첫 FA(자유계약선수)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이를 1년 미루기로 했다. KBO는 26일 FA 승인 명단을 발표했다. 총 19명이 자격 얻은 가운데 5명이 FA 권리 행사를 미신청했다. 그 가운데 서건창이 깜짝 포함됐다. 장원준(두산 베어스)은 몇 년째 자격을 행사하지 않고 있고, 나지완(KIA 타이거즈)과 오선진(삼성 라이온즈) 역시 어느정도 예견됐다. 민병헌(롯데 자이언츠)은 건강 관리 차원에서 은퇴했다. 원소속구단 LG측의 얘기를 들어보면 서건창은 당장 FA를 신청하지 않고, 추후에 이를 행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건창은 스스로 연봉을 낮춰 FA 계약의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 했지만, 생각대로 전혀 진행되지 않으면서 이를 포기했다. 서건창의 2020년 연봉은 3억5000만원이었다. 당시 소속팀 키움은 3억2000만원을 제시했다. 서건창은 오히려 연봉을 더 삭감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리고 전년도 연봉에서 35.7%가 깎인 2억2500만원에 사인했다. FA 등급제를 의식해 A등급이 아닌 B등급을 얻어 몸값을 높이기 위한 전력으로 보였다. A등급인 선수를 영입하려면 그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 200%와 20인 보호선수 외 1명 혹은 직전 시즌 연봉 300%를 원 소속 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반면 B 등급은 직전 시즌 연봉 100%와 25인 보호선수 외 1명 혹은 직전 연봉 200%로 보상 수준이 내려간다. 서건창은 당시 "혼자서 결정한 건 아니고 에이전시와 상의해서 했다. 좀 더 선수로서 나은, 앞을 위해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서건창의 계산은 7월 말 LG로 트레이드 되면서 틀어졌다. 지난 22일 KBO가 발표한 FA 명단에서 서건창은 A등급으로 분류됐다. KBO는 신규 FA의 경우 구단 내 최근 3년간의 평균 연봉 및 옵션 수령 금액을 순위로 매겨 등급을 매긴다. 서건창은 키움에서 계속 뛰었더라면 B등급을 받을 수 있었지만, LG로 옮기면서 등급이 바뀌었다. LG 이적 후 서건창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이적 후 68경기에서 타율 0.247·2홈런·24타점에 그쳤다.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섰지만, 타율은 0.253으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낮다. 출루율도 0.350에 그친다. 수비 이닝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최근 2년 연속 3할 타율 달성에 실패해 에이징커브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크다. LG가 포스트시즌에서 우승 목표를 달성했더라면 개인 성적이 다소 부진해도 FA 협상이 순풍을 탈 수도 있었겠지만, 두산 베어스에 밀려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비교적 내부 FA에 후한 차명석 LG 단장도 "일단 서건창 측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내부 FA인 "김현수는 반드시 잡는다"는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결국 서건창은 고심 끝에 FA를 신청하지 않고 1년 미뤘다. 2022시즌 명예 회복 뒤 다시 FA 권리를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1.11.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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